의사당 근처 양당 전국위원회 본부 건물 인근에 폭탄 설치
FBI "정치적 극단주의 성향 가진 인물…범행 동기 조사중"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 연방수사국(FBI)이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폭동 전날 워싱턴 DC 의사당 근처에 파이프 폭탄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4일(현지시간) 체포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FBI는 5년 전 의사당 인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 건물 인근에 폭탄을 설치한 혐의로 브라이언 콜 주니어를 체포했다. 사건 직후 영상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과 함께 50만 달러(7억30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 수배한 지 거의 5년 만이다. 콜은 살해 또는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폭발물을 주 경계를 넘어 운송한 혐의와 폭발물을 사용하여 악의적인 파괴를 시도한 두가지 연방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폭동은 낙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의회 인준(대선결과 확정)을 저지하겠다며 의사당으로 난입해 발생했다. FBI는 콜이 정치적 극단주의 성향을 가진 인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FBI는 당시 폭탄이 폭발했다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탄 발견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DNC 본부에 있었으며, 비밀경호국(SUS)은 즉시 그녀를 대피시켰다. 이번 체포는 새로운 증거보다는 이전 수집 자료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의 행적이 확인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그동안 정치적 음모론의 대상이기도 했다. 일부 보수 인사들은 FBI가 사건 해결을 미루거나 내부 연루가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NYT) 트럼프 지지자로 공직 입문 전 극우 성향의 전직 팟캐스터로 활동하던 당시 이같은 주장을 반복했던 댄 본지노 FBI 부국장이 이날 기자 회견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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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가 공개한, 2021년 1월 6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본부에 파이프 폭단을 설치한 용의자가 찍힌 감시 카메라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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