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윤건영에 패배...재기 각오 다져
"YS처럼 간절히 정치했다고 할 자신 없어...다시 뛴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휴일을 맞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 묘소를 참배하며 "처음부터 다시 '지극한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4·15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포기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실장과 대결을 펼쳤지만 낙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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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26일 서울국립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사진=김용태 의원실] |
김용태 의원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기수 전 수행실장께서 동행해 주셨다"며 "27살 때 김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이원종 정무수석을 처음 뵈었다. 그리고 김 대통령을 돕는 그룹의 가장 말단에 자리를 얻어 일을 시작했고 첫 월급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나이 40살에 국회의원에 도전해 연거푸 세 번 당선되며 쉰 두 살이 될 때까지 일했다"며 "이번 패배를 통해 저의 정치적 소명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했다. 첫 당선 후 고3 담임이었던 홍신표 선생님께서 주신 서경(書經)의 말씀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至治馨香 感于神明(지치형향 감우신명, 지극한 정치는 그 향기가 하늘마저 감동시킨다)"라며 "김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지극한 정치를 생각했다. 지금껏 지극한 정치를 하지 못한 저를 자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 패배 수준이 아닌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되면서 김 대통령이 한 '나는 잠시 살기 위해서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는 말씀이 떠올랐다"며 "김 대통령처럼 그토록 간절하게 정치를 해왔는지 저에게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고 반성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려 한다. 구로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맡은 바 정치적 소임을 다하고 가장으로서 책임도 다하려 한다"며 "나이 쉰둘에 맞은 새로운 길에서 최선을 다하겠노라 김 대통령께 말씀 올렸다"고 각오를 밝혔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