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도 17년 집권 시기 동안 태양절 참배 3번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3일 "북한 당국이 최고지도자의 유고설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며 "조만간 공개 활동을 통해 건재함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당국의 무반응과 관련해 "1986년 '김일성 피격설'이 있었을 때도 북한 당국은 매체 등을 통해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순안공항 영접행사를 하면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
이 당국자는 "유고설에 대해 북한 당국이 반응을 보인적은 없다"며 "좀 더 지켜보면 공개활동에서 (건재함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참고로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사안들은 특급 기밀사항이기 때문에 신중하지 않나 추측해본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정부 입장은 지난번과 동일하다"며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된 축전과 그의 답전 등을 언급하며 "일상적인 업무가 진행된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매체 보도를 기준으로 김 위원장은 건강이상설이 본격화 된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고령자 생일상 전달(21일)', '쿠바 대통령의 태양절 축전(21일)', '시리아 대통령 태양절 축전에 대한 답장(22일)'이 있었다.
아울러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첫 불참이라는 건 이례적"이라면서도 "특이동향으로 보기에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 할 시기 태양절을 계기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은 3회에 불과하다"며 "지난 2000년, 2002년, 2008년으로 17년 집권 시기에 3회만 참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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