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지원 결정
단기차입금 총액 4조원 넘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단기차입금 1조7000억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 자본 대비 181.17%에 달하는 금액이다. 차입목적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이며 차입형태는 한도여신(Credit Line)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조2193억원, 4807억원을 공급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이번 차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단기차입금 총액은 기존 2조3577억원에서 4조577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은 및 수은의 한도여신 제공과 관련한 이사회 결의에 따른 공시"라고 밝혔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전날 각각 신용위원회,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아시아나항공 지원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산은과 수은으로부터 1조6000억원을 지원 받았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로 자금을 대부분 소진했다.
이번 채권단의 추가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은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아울러 지지부진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자구안을 강구해 매출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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