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망자가 4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방이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번지고 있다.
뉴욕주의 한 요양원에서 코로나19 응급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감염자와 사망자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성급하게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가 또 한 차례 팬데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3만명 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나흘만이다.
뉴욕주가 병원 이외의 장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 추정자들을 공식 데이터에 포함시킨 데 따른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고 보기 이르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확진자 수는 74만4000명을 넘어섰다. 다만, 18일 신규 확진자는 2만9000명으로 3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과 팬데믹이 극심한 지역의 주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개방 움직임에 날을 세우고 있다.
래리 포건 메릴린대 주지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정례 브리핑에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다음주부터 대규모 항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지역 주민들의 자가 격리 위반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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