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23곳 59명 한국인 확진자 확인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스페인에 체류하던 80대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80대 남성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시민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슈퍼마켓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04.12 kckim100@newspim.com |
이 남성은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3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주말에 증세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 코로나19로 한국인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 국민은 23개 국가·지역에 5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18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는 치료 또는 격리 중이다.
확진자 중에는 주벨기에 대사관 행정직원 1명도 포함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확진자와 접촉해 예방 차원에서 자체 격리를 했는데 열흘 이상 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미 공관에 출근을 하지 않은지 오래돼서 다른 직원들은 괜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간)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6000여명이다. 지금까지 사망자도 1만7000여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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