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내에서 코로나19(COVID-19)가 가장 무섭게 확산되는 뉴욕주의 확진자 수가 현재 세계에서 2, 3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인구 2000만명인 일개 도시가 각각 인구 4675만명, 6046만명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보다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진 것이다.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 행인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전광판에는 의료인들을 응원하는 의미의 푸른색 메시지가 떠올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3분 현재 뉴욕주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15만7022명, 14만3626명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46만6299명, 사망자는 1만6686명으로 늘었다. 이 중 뉴욕시 사망자만 5150명이고 뉴욕주에서 전국 사망자의 절반이 나왔다.
뉴욕시에서는 코로나19로 하루에 수백명씩 사망해 영안실이 부족해지자 시신을 외딴섬에 집단 가매장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시가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해역 40만9000㎡ 면적의 하트섬에 매장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하트섬은 장례를 치르지 못한 무연고자 등의 공동묘지로 사용돼 왔던 곳이다.
프레디 골드스타인 뉴욕시 대변인은 "하트섬은 지난 수십년 간 무연고자들을 안장하기 위해 사용돼 온 곳"이라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이 곳에 잠정 안치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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