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다시 한 번 추가 금융완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열린 BOJ 지점장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주저 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경제의 앞날은 극심한 불확실성으로 뒤덮여 있다"며 "수출과 생산, 인바운드 수요, 개인소비 감소 등을 통해 일본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인 감염 확대의 종식 시기는 불투명하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 등으로 긴장감은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지만, 계속해서 신경질적인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상황에 대해서는 "일본의 금융시스템은 전체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의 자금 조달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BOJ는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매입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2.2조엔과 2.3조엔으로 설정해 놓은 잔고 목표를 각각 1조엔 증액키로 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러한 정책과 관련해 "확실하게 실시함으로써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공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9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은행(BOJ) 지점장 회의에 참석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앞에서 두 번째). 2020.04.09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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