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치료 후보물질로 떠오르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주문한 물량은 출하해줄 것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인도가 '많은 양'을 생산했다며 미국이 추가 약품 출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나는 그들(인도)이 우리가 주문한 수량을 출하한다면 감사하겠다고 말했고 그들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클로로퀸은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치료제로 허가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사태 전개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고 호언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이다.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여했을시 상태가 호전된 사례를 근거, 트럼프 대통령은 항생제인 에리트로마이신을 결합하면 매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4일부로 자국 내 모든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2900만정이 넘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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