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일화, 막판까지 이뤄졌으나 끝내 무산
김용태 "강 후보가 일방적으로 8% 가산점 요구"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 격전지 중 한곳으로 꼽히는 서울 구로을에서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와 감요식 무소속 후보 간 '보수 단일화'가 5일 무산됐다.
이에 따라 여권 텃밭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힘겹게 경쟁하고 있는 보수 진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구로을 보수우파 후보 단일화 경선은 강요식 후보가 일방적으로 파기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지난 10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의 자가격리 방식을 결정한 서울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020.03.11 leehs@newspim.com |
김 후보는 "강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불과 이틀 남기고 일방적으로 합의를 무시한 채 8%의 가산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주관하였던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강 후보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고 원래 합의대로 경선을 진행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이에 불복해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했다"며 "강요식 후보의 이러한 행위는 국민과 구로을 주민을 기만한 행위이자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화 경선 무산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 승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4일 서울 구로을 주민 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 10.9%),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도 50.1%, 김 후보 지지도 27.7%로 나타났다. 강 후보의 지지도는 7.3%였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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