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산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월가의 구루 짐 로저스와 하워드 막스는 아직은 최악이 아닐 수 있으니까 시간을 두고 조금씩 사들일 것을 권고해 주목된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등 각종 대응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지만 코로나19의 향후 진행은 아무도 모르고 향후 전망이 다소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1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은 코로나19로 투자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결과 글로벌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다 최근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자 지금이 투자의 적기가 아닌가라는 궁금증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라는 월가의 투자 구루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뉴스핌DB] |
우선 로저스 홀딩스 회장 짐 로저스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 높은 부채의존도, 이자율의 상승 가능성 등 트리플 악재로 최악의 약세장이 내년 이후에 온다고 진단했다.
로저스는 "향후 2~3년 내에 내 생애 최악의 약세장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 폭락은 비길 데가 못된다는 것. 그는 "중국에서 사람들이 공장으로 출근하고 가계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지만 어디 인생이 그런가"라고 반문하면서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오크트리캐피탈 회장 하워드 막스도 "아직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며 "어느쪽인가 하면 약간 더 부정적인 쪽"이라고 털어놨다.
막스 회장은 "코로나19 자체와 그 경제적 쇼크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 가장 걱정되는 측면"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이 상황이 얼마나 더 악화될 지 아무도 모른다"며 "개인적으로는 지금 조금씩 사들이지만 '산다'와 '판다' 이분법적인 접근을 멀리하라"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이 좀더 완만하게 시간을 벌면서 앞으로 저점이 다가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씩 사들이는 것은 권고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앞서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4월 중 3월 저점을 뚫고 내려갈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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