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 위축에 2월 CPI 지수 약 5% 내외 상승 전망
해외 증시 변동폭 증폭에도 올해 상승장 기조 불변 관측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증시는 이번 주(3월 9일~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2월 경제 지표, 해외 증시 추이 등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상하이 증시는 5.35% 치솟으면서 이번 주 증시 재료에 따른 시장 반응에 더욱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0일 공개된다. 코로나19 여파에 식품 및 의료용품 지출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소비가 축소되면서 2월 CPI는 전달(5.4%) 보다 다소 위축된 약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원랑(張文朗) 광대(光大)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숙박, 요식업, 운수 등 분야의 수요 위축 추세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월 CPI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유동성 지표도 변수다. 2월 양대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 및 위안화신규대출 규모는 기업들의 조업 재개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사회융자 규모는 위안화 대출을 비롯한 외화 대출, 신탁 대출,외화 대출 등 시장에 공급된 총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광대(光大)증권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금융 지표의 위축세는 제한적이다'며 '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 증가세와 함께 당국의 기업 자금 지원 조치는 시장 유동성을 합리적 범위 내에서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기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증시의 급락세로 인한 A주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특히 증권사들은 장기적으로 기술주와 인프라 관련 종목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국성(國盛)증권은 '해외 증시의 변동성 증폭에도 불구하고 A주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장으로 꼽힌다'며 '장기적으로 성장주인 기술 종목, 신형 인프라 관련 주에 자금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시장의 유동성 환경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3월은 증시 투자 확대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프라주 및 기술주가 올해를 증시 투자를 관통하는 핵심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통(海通)증권은 '미국 및 유럽 증시의 출렁임으로 A주 시장의 변동폭도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전염병 확산세에도 올해 상승장 기조를 바꿀 수는 없을 것'으로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3월 2일~9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인베스팅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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