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한 때 741명→320명으로 줄어
권영진 시장 "주말까지 상황 지켜봐야"
[대구·서울=뉴스핌] 남효선 한태희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320명 증가했다. 한 때 일일 확진자가 700명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보건당국과 대구시는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대구시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5일 오전 0시 현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320명 증가한 총 432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대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빠르게 늘었다. 지난달 29일 하루 사이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741명에 달했다. 이후 대구지역 확진자는 514명(1일)과 512명(2일), 520명(3일)을 기록하는 등 3일 간 500명대를 웃돌았다. 지난 4일에는 확진자가 405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진행상황을 브리핑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
권 시장은 "진단검사가 확대되는 것에 비해 확진자 증가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고 본다. 2~3일 더, 이번 주말까지는 전체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326명 중 1590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582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117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이날 국군대구병원과 계명대 대구동상병원 등에 180명을 입원시킬 예정이다. 또 칠곡동명 한피티정의집 생활치료센터에 69명을 입소시킬 계획이다.
현재까지 대구에서 이뤄진 진단 검사는 2만7509건이다. 일반시민이 받은 검사는 1만9051건으로 69.3%에 달한다. 나머지 8458건은 신천지 교인이 받았다.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은 1만914명이다. 검사 결과를 받은 6504명 중 33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813명 중 2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27.9%로 초기(80%)보다 크게 떨어졌다.
권 시장은 "대구시민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이동을 절제하고 생활을 절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침착하게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며 "대구시민 마음을 모아 국난을 헤쳐가는데 함께 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