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아시아 증시가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금리 인하 효과를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50bp(1bp=0.01%) 내린다고 밝혔다.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긴급히 내려진 깜짝 결정이며, 금리 인하 폭도 평소보다 큰 이례적인 조치였다.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연준의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오전 전일 대비 0.15% 하락했다. 미 금리 인하 결정에 매수세가 유입되긴 했지만, 코로나19를 경계하는 매도세가 더 우세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전일에 비해 0.46% 밀리며 오전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0.14% 내렸다. 싱가포르 시장도 1% 가량 밀렸다.
한편, 일본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74.26엔(0.35%) 오른 2만1156.99엔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호재로 한 매수세가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 대부분의 시장에서 매수세가 매도세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4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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