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COVID-19)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50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격 단행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완화를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발표된 지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트위터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반드시 더 완화해야 하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른 나라·경쟁자들과 맞춰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공평한 곳에서 겨루고 있지 않다"면서 "(이것은) 미국에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마침내 연준이 주도할 시간"이라면서 "추가 완화와 (금리) 인하!"라고 썼다.
이날 연준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1.00~1.25%로 50bp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FOMC 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 중인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환영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정치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해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나서는 독일과 일본, 호주 등을 언급하며 연준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금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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