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초·중·고 개학 오는 23일까지 연기
온라인 교육업체 반사이익 기대...교육주 테마주로 떠올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초·중·고등학교 개학 추가 연기 소식에 급등했던 교육주들이 하루만에 급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교육주들은 개학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교육 콘텐츠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에 올랐다. 대학원 입시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목도 테마주로 묶여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완화 이후 실적 기반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는 전날보다 1.50%(200원) 내린 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YBM넷(-15.20%), NE능률(-12.81%), 메가엠디(-12.19%), 메가스터디(-6.25%), 이퓨쳐(-6.13%), 메가스터디교육(-4.65%) 등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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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시와 코로나19 관련 '중국입국 유학생 보호·지원' 대책회의를 가졌다.[사진=교육부] 2020.02.21 kiluk@newspim.com |
아이스크림에듀 등 교육주는 전날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재차 연기한다는 소식에 올랐지만, 하루만에 내리며 낙폭을 키웠다.
지난 2일 교육부는 오는 9일로 예정했던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오는 23일로 2주일 연기했다. 휴원을 강제할 수 없는 학원에는 다시 한 번 휴원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에도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3월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소 3주 동안은 학생의 외부 접촉을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개학을 추가로 연장했다.
교육주는 지난달 19일부터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퍼지면서 오프라인 학원을 대신해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나온 뒤 급속도로 늘었다. 이틀 뒤 20일 대구교육청이 개학을 연기했고, 23일 개학 연기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교육주가 테마주로 떠올랐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달 18일 이후 63.75% 올랐다.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주력사업은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가정용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이다. 아이스프림홈런은 약정 기간 에 따라 약 10~14만원 구독료를 지불하면, 관리교사가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아이스크림홈런 구독이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은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이가 집에만 있으면 온라인 교육 콘텐츠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개학이 한 달 가까이 늘어져 아이스크림에듀 매출상승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과 재수생을 상대로 온·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대성도 지난달 18일부터 7.36% 올랐다. 디지털대성은 대성마이맥 동영상 강의·교재비 등 온라인 교육 서비스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55.68%를 차지한다.
온라인 교육기업 YBM넷도 2월 18일 기준으로 16.42% 상승했다. YBM넷은 TOEIC, TOEFL, JPT, HSK 등 300여개 온라인 외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초중고 대상 아닌 성인들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도 덩달아 올랐다.
메가스터디 계열사 메가엠디는 지난달 18일 이후 47.59% 올랐다. 메가엠디 주력사업은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및 약학대학 진학 준비생을 위한 콘텐츠 제공이다. 7개 온라인 교육 사이트와 30개 직영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ㆍDEE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67.16%, 법학적성검사(LEET) 변호사시험 17.84%다.
학습지 출판기업들도 교육주 테마로 올랐다. 영어학습 교재 개발·출판 기업 NE능률은 지난달 18일 이후 34.95%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초·중·고등 교과서 및 수험교재 출판기업 비상교육은 16.42%, 초등학생용 영어 학습 교재 개발·출판업체 이퓨쳐도 4.8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교육주가 테마주로 오른만큼 코로나19 변동성이 완화된 뒤 투자하길 권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교육주는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완화 이후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