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현금흐름 창출 지속...당분간 수익성 부진 예상"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Baa2'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신용전망도 '안정적'을 재확인했다.
무디스는 27일 한국타이어 신용등급 유지 결정 배경에 대해 "수익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에 머무르겠지만, 지속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과 양호한 재무 레버리지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020.01.09 oneway@newspim.com |
무디스는 "한국타이어가 과하지 않은 설비투자와 배당금 지급을 토대로 작년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조정전 차입금(리스 부채 제외)이 2018년말 1조6000억원에서 작년말 1조4000억~1조5000억원(무디스 추산)으로 감소하는 한편, 보유 현금은 6400억원에서 911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무디스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1.4~1.5배로 2018년의 1.3배 대비 증가했다. 보유 현금이 증가함에 따라 작년 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 비율은 0.7배로 2018년 0.8배 대비 하락했다. 재무 레버리지 비율은 무디스가 부여한 현 신용등급에 부합한다.
다만, 무디스는 "지속적인 글로벌 타이어 수요 약세로 향후 12~18개월간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이 부진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판매를 둔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무디스는 "기업 대표이사가 작년 12월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점이 동사의 평판에 타격을 입히고 내부통제의 부실을 드러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무디스는 "한국타이어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차입금 축소를 통해 견조한 재무지표를 유지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3일 작년 매출액이 6조8964억원, 영업이익은 542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액은 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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