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빗썸이 3일 2028년 IPO 목표로 단계적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 FIU 제재·유령코인 사태·복잡한 지배구조로 대주주 적격성과 강력 제재 가능성이 상장 최대 변수로 지목됐다.
- 실적 급감과 거래대금 감소 속에서 사업 다각화·재무 안정성 강화 전략에도 시장 신뢰 확보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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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금법 위반 제재·유령코인 사태 등 리스크 상존
복잡한 지배구조·대주주 적격성 논란 '걸림돌'
거래량 급감 속 실적 악화, 사업 다각화 필요성 부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2028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단계적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다만 금융당국 제재 리스크와 '유령코인' 사태 후속 조치, 복잡한 지배구조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논란 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상장 추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빗썸은 지난 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8년 IPO를 목표로 단계적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전환 등을 거쳐 내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상장 주관사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4일 덧붙였다.

상장을 발판으로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모델 다각화와 재무 안정성 강화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만 금융당국 제재 리스크와 지배구조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제재·유령코인 사태 '최대 리스크'
금융당국 제재 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빗썸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 현장검사에서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 금지 의무 위반, 고객확인 및 거래 제한 의무 위반, 자료 보존 의무 위반 등 약 665만 건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영업 일부 정지 6개월과 과징금 368억 원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서울행정법원이 빗썸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제재 효력은 일시 정지된 상태지만,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제재가 확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올해 초 발생한 '유령코인' 사태에 대한 제재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은 이벤트 경품 지급 과정에서 약 62만 원 상당의 보상이 62만 비트코인으로 오지급되며 발생했다. 이는 빗썸 보유 비트코인(약 4만6000개)의 10배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자산이 지급된 중대한 사고로 평가된다.
국회 청문회까지 열린 가운데 금융당국은 강도 높은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당국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시스템 통제 실패와 고객 피해가 확인된 만큼, 특금법 위반보다 더 강한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유사 사례에서 법원이 '보유 물량을 초과한 코인 운용'을 소비자 기망으로 판단한 점도 향후 법적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영업정지 확대나 대규모 과징금, 경영진 제재로 이어질 경우 IPO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복잡한 지배구조…대주주 적격성 논란
대주주 적격성 논란 역시 주요 부담 요인이다.
현재 빗썸 최대주주는 지분 73.5%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다.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DAA(34.2%)이며, BTHMB홀딩스는 DAA 지분 48.5%와 빗썸홀딩스 지분 10.7%를 보유하고 있다.
BTHMB홀딩스의 최대주주는 SG BTC(95.8%)이며, 창업주 이정훈 전 의장이 SG BTC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해 빗썸의 동일인(실질 지배자)으로 이 전 의장을 지정한 바 있다.
DAA는 지난해 4월까지 빗썸홀딩스 2대 주주였으나, 이 전 의장이 빗썸파트너스를 통해 560억 원을 조달해 비덴트 보유 지분 4.22%를 인수(콜옵션 행사)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처럼 복잡한 지배구조는 IPO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상장 이후에도 구조가 정리되지 않을 경우 경영 의사결정과 주주환원 정책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장 신뢰 확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정부와 국회가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15~20%로 제한하는 규제 도입을 검토 중인 점도 변수다. 과거 이 전 의장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기까지 이어진 사법 리스크 역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실적 악화도 부담이다. 빗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억 원으로 95.8%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330억 원 흑자에서 869억 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역시 업황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거래소 5개사의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4.0% 감소했다.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구조상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빗썸 관계자는 "그간 상장 가능성은 제기돼 왔지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고객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공지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