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해외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르는 등 충북지역 여행업계가 경영의 어려움을 맞고 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전역까지 국외여행 해약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청주공항의 경우 청주~옌진 등 운행중인 중국 10개 노선이 10일부터 전면 중단됐고, 해외여행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사진=충북도] |
실제로 지난 7일 열린 충청북도관광협회 이사회에 참석한 여행사 대표 A씨는 "여행 취소문의가 폭주해서 평일은 아무 일도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외여행 예약 취소과정에 여행사와 고객들과의 분쟁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의 여행경보는 3단계(철수권고, 여행예정자 여행취소, 연기)이며, 중국 전역은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중국지역 취소수수료 면제(2월말까지)하고 있어 위약금 없이 계약해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 외 지역인 동남아 국가는 아직 여행 자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표준약관에 따라 해약시 위약금이 부과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지역의 여행 계약취소 과정에서 위약금 문제로 인해 여행사와 고객들 간의 마찰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인 지난 1월 20일부터 10일 현재까지 여행관련 상담 사례는 680여건에 이르고 있다"며 "상담 내용은 해외여행 취소에 따른 단순상담에서부터 위약금 부과 분쟁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남아 지역의 여행 해약사태로 도내 여행업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올 상반기까지 유지될 경우 커다란 경영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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