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22개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유물 및 작품에 실감기술을 접목,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하도록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열악한 전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보완하고 관람객들에 다양한 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술관을 둘러보는 관람객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스핌DB] |
공모를 통해 지난 3일 최종 선정된 22개 박물관과 미술관은 기존 가상현실(VR) 위주의 체험관 서비스를 벗어나 미디어퍼사드(외벽 영상)와 프로젝션맵핑, 인터랙티브미디어, 고해상도 영상 등 다양한 실감콘텐츠를 올해 안에 제작한다. 관람객은 이들 콘텐츠를 내년부터 즐길 수 있다.
지역 미술관 6개관에서는 ▲박수근·이응노의 예술과 삶을 주제로 한 외벽 영상 제작 및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사업 ▲제주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일대의 동선을 증강현실(AR) 안내원이 해설하는 아트이음길 사업 ▲실감기술로 되살린 장욱진 작가와 함께 작품을 이해하는 관람·체험 콘텐츠 사업을 추진한다. 황순원의 문학촌(양평군)에서는 관람객이 소설 속 주인공을 체험하는 쌍방향(인터랙티브) 소나기 체험마을을 만든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는 한눈에 관람하기 어려운 드넓은 김제평야와 벽골제를 실감기술로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기타 지역 박물관들도 관람이 어려운 탄광이나 동굴, 장흥의 매귀 농악대 등을 실감기술로 탐사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서로 다른 박물관의 관람객들이 서로 교감해야만 반응하는 원격 쌍방향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곡선사박물관은 구석기인이 살아나와 그 시대를 말해주고 함께 경험하는 콘텐츠를, 진주에서는 수몰된 대평리 지역의 청동기유적을 실감기술로 재현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사업별로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기 공동연수회를 개최, 현장과 소통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박물관·미술관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더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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