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우한 폐렴, 직원 이동제한에 운영시간 축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기대 이상의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지난 10월~12월) 매출이 918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주당 순이익은 4.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매출 885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4.55달러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기간 아이폰 매출이 55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한편, 전문가 예상치 516억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점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CNBC는 회계연도 1분기 아이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1 판매가 완전히 반영됐으며, 이 기간 홀리데이 시즌이 포함돼 매출이 늘어나기 쉬운 점도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온라인 소프트웨어, 애플 TV+와 같은 콘텐츠 등을 포함한 애플 서비스 사업 부문은 매출이 12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 늘었는데, 전문가 예상치 130억7000만 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기타 상품 매출은 100억 달러로 전망치 95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매출 총 이익률은 38.4%로 전망치 38.1%를 소폭 상회했다.
애플은 이번 2분기 매출 전망치는 630억~670억 달러로 제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624억5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또 애플은 2분기 매출 총 이익률은 38%~39%를 제시했는데, 앞서 전문가들은 38.2%의 매출 총 이익률을 점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내 이동이 제한되는 등 여러 불확실성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 다음 분기 가이던스 범위를 평소보다 넓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중국 내 자사 직원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으며, 애플은 중국 내 점포 한 곳의 운영을 중단하는 동시에 다른 점포에서의 운영 시간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제조공장 두 곳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애플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을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이미 2.8% 상승한 애플 주가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1.8% 추가 상승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