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아침 식사를 같이한다.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의에서 상당한 편익을 본 쿡이 이번에는 아이폰 잠금해제와 관련해 갈등관계인 트럼프를 어떻게 구슬려 디지털세금 등에서 한번 더 실속을 챙길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애플 CEO쿡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인 22일 아침 식사 회동을 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교육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교육문제는 두 사람이 오래 전부터 논의하던 사안으로 알려졌다.
아침 식사 회동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애플의 팀쿡 그리고 IBM CEO 지니 로메티가 참석한다.
이날 쿡이 유럽 각국의 수장들과 만나 디지털 세금에 관한 의견 교환을 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트럼프와의 아침 식사에서 주요 아젠다는 디지털 세금에 대해 미국 정부가 유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쿡이 또 얼마나 실속을 챙길지 관심이 촉발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쿡 CEO의 관계는 특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중국과의 무역협의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1대당 150달러의 부담을 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애플 공장을 트럼프가 방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트럼프와 쿡 간의 긴밀한 우호 관계가 드러났다.
반면 두 사람간의 긴장관계도 최근 형성되고 있다. 플로리다의 한 해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사용한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두고 트럼프가 애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 법무부 장관 윌리엄 바는 애플이 플로리다 펜사콜라 해군기지 총격사건 용의자가 사용한 아이폰의 잠금 해제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공식화했다.
범죄조사를 위해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backdoor)' 구축여부를 두고 미국 정부와 애플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플로리다 펜사콜라의 한 해군지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서는 3명이 사망했다.
애플 텍사스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품을 보여주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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