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이 한국 업체인 삼성과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세 부과를 면제해주며 도와줬다고 또다시 자랑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나는 그들(애플)을 많이 도와줬다. 그들에게 (관세를) 면제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면서 "알다시피 그들은 삼성과 경쟁한다. 삼성은 그들의 '넘버 원'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은 한국 출신(기업)이다.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그것은 불공정하다"고 덧붙였다.
애플 텍사스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품을 보여주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을 백악관에서 만났다고 밝힌 뒤 "쿡은 넘버원 경쟁자인 삼성이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삼성과 달리 애플은 대부분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 트럼프 정부의 대중 관세 보복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됐다며 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트럼프 정부는 대중 추가 관세에서 중국산 애플 부품및 제품에 대한 예외를 적용, 이같은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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