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미쓰비시(三菱)전기가 지난해 6월 당한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약 8000건에 이르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2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 6월 28일 외부로부터 불법적인 해킹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직원, 채용지원자, 퇴직자 등 최대 812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출 가능성이 있는 개인정보는 △2017년 10월~2020년 4월(예정) 신입 채용과 2011~16년 경력채용 지원자 1987명의 이름과 주소 등 △2012년 인사처리제도에 관한 앙케이트에 응답한 본사 직원 4566명의 이름과 당시 소속 △2007년~19년 퇴직금을 수령한 퇴직자 156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다.
한편, 방위성이나 원자력규제위원회 등 정부부처, 철도나 통신 등 주요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업들의 기밀정보에 대해서는 기술자료·영업자료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방위, 전력, 철도 등의 정보에 대해서는 "미묘한 정보, 기밀성이 높은 기술정보나 거래처에 관한 중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만 발표했다.
하지만 '미묘' '기밀성' '중요' 등의 범위를 정하는 규정이 없어 혼란을 낳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쓰비시전기 측은 해킹 수법 등으로 봤을 때 이번 해킹에 방위 관련 기밀정보를 주로 노리는 중국계 해킹그룹 'Tick(틱)'이 관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쓰비시전기의 로고. 2020.01.20 goldendog@newspim.com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