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맞춤형 재난대응 매뉴얼 책자를 발간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에 제작한 매뉴얼은 민선 7기 경기도의 핵심가치인 '공정'을 재난대응 분야에 접목시키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경기도청 전경 [뉴스핌 DB] |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2018년 경기도에서 화재로 사망한 장애인은 36명으로 총 화재 사망자(374명)의 9.6%다. 2018년 4월 기준 경기도내 장애인 비율이 4.1%인 점을 감안하면 비장애인에 비해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
장애인 재난대응 표준매뉴얼은 도내 지체·시각 장애인과 보호자들이 생활안전사고의 예방과 대응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그림과 점자로 만들어졌다. 도는 매뉴얼 제작에 9500만원을 투입했다.
매뉴얼에는 시각장애인용으로 지진, 화재, 가스, 보행사고, 승강기, 자동계단, 낙상, 약물, 휴대폰 배터리 방전 등 9종이, 지체장애인용으로 지진, 화재, 가스, 교통사고, 승강기, 자동계단, 낙상, 전동휠체어 배터리 방전 등 8종이 수록됐다.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이나 그동안 지자체 소방재난본부 사고대응 매뉴얼에 포함되지 않았던 △약물 △휴대폰 배터리 방전 △전동휠체어 배터리 방전 등 3가지 분야를 전국 최초로 매뉴얼에 포함시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동등한 재난대응 교육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뉴얼은 도내 장애인거주시설 등 550여 곳에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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