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 "충분히 잘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
"트럼프, '김정은 친서'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김태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남북·북미 대화 모두 낙관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 약 200명을 대상으로 한 신년기자회견에서 향후 남북·북미관계에 대한 전망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메시지를 보낸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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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예정 없이 (정 실장을) 불렀다"며 "(정 실장에게)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족했는지 별도의 친서를 (북한으로) 보냈다"며 "그 사실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 의지를 여전히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라며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도 친서를 수렴했고 거기에 대해 반응을 즉각적으로 내놓았다"며 "두 정상간의 친분관계를 강조하며 자신들의 요구가 '수긍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라는 것을 분명해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미 간의 대화가 활발하지는 않다"면서도 "여전히 대화를 이뤄가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신뢰와 노력은 계속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도 마찬가지"라며 "외교란 것은 눈에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더 많다"며 "남북관계가 북미관계가 교착되며 어려움을 맞았지만 대화를 통해서 협력을 늘리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