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서 불편 심경 드러내
[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1) 대표의원이 신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올해 도의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발언한 '예산 증액'과 '조례 남발'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내비쳤다.
지난 9일 오후 도의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염 의원은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의회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올해 교섭단체 민주당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경기도의회 전경. [사진=뉴스핌DB] |
염 의원은 "자치분권의 발전은 의회와 언론이 상생발전 할 때 가능하다"며 "도의회 민주당이 전국 광역의회 중에서도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언론이 중립적인 기사로 도민들에게 의회의 활동을 성실하게 알려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책토론대축제 등을 통한 의원역량 강화와 정책협의회의 활성화 및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는 정책제안을 통한 성과물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집행부-의회간 '협치 파트너'를 통한 성과도 자평했다.
염 의원은 "민선 7기 이재명호가 선도적인 정책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집행부의 노력과 민주당 135명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과 견해들을 적절하게 절제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지사가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예산 증액'과 '조례 남발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염 의원은 "원론적으로 예산편성 권한이 집행부에 있다는 이 지사의 견해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도와 도의회 사이에 협치기구인 정책협의회가 있지만 민생에 꼭 필요한 내용을 정책협의회에서 놓칠 수도 있고, 집행부에서 미처 담아내지 못한 필요한 예산을 상임위원회와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발견할 있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이 지사가 취임 초기 상임위원장들의 지방장관에 버금가는 역할 강화를 주문한 점, 국회가 집행부의 동의하에 예산을 증액하는 사례 등을 고려했을 때 도의회의 예산증액은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교섭단체와 예결위에서 적절하게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민생에 꼭 필요한 예산만을 집행부와 협의해 증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예산편성 단계에서 정책 제안 의견을 미리 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예산안)심의 과정에서 일부 편성권을 가진 듯이 새로운 비목을 만드는 황당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지방의원 평가를 조례 제정 건수로 평가하다보니까 불필요한 것을 자꾸 만든다"며 도의회의 조례 남발을 지적했다.
hm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