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3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이 미국과 북한의 대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컨센서스가 모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사는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 특히 미국과 북한의 정치적 대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안보리 회원국 사이에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16일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뒤 두차례 실무 협의를 추진했다. 그러나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 등 9개국이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 반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VOA는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9개 이사국들은 결의안에 반대하거나, 결의안이 안보리의 (대북) 단결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에 결의안 초안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결의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없어야 한다.
중러의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은 ▲북한에 대한 동상(銅像)·해산물·섬유 수출 금지 해제 ▲해외 북한 노동자 송환 (작년 12월 22일까지) 폐지 ▲남북 철도·도로 협력사업 제재 대상 면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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