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다수국, '제재완화' 대북 단결 위태롭게한다고 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절반 이상인 9개국이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 반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VOA는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0일 안보리에서 열린 실무급 회의에서 9개 이사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9개 이사국들은 결의안에 반대하거나, 결의안이 안보리의 (대북) 단결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에 결의안 초안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16일 ▲북한에 대한 동상(銅像)·해산물·섬유 수출 금지 해제 ▲해외 북한 노동자 송환 (작년 12월 22일까지) 폐지 ▲남북 철도·도로 협력사업 제재 대상 면제 등을 골자로 한 대북제재 완화 요구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안보리 이사국들은 지난달 17일에 이어 30일 결의안을 논의했다. 결의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없어야 한다.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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