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1~11월 아시아 통화 가운데 최악의 성과를 내던 한국 원화가 이달 들어 '환골탈태'한 모양새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원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미국 달러화당 원화 가치는 1156.4원으로 전거래일보다 0.4% 상승해 월간으로 2.1%의 오름폭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원화는 작년 말 종가 대비 6% 떨어진 바있다. 블룸버그는 다른 통화의 성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원화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발표된 지난 13일 이후 1.7% 뛰었다. 한국 최대 교역국인 미중의 무역전쟁 중단으로 수출 회복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경제 전망 개선 역시 원화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고, 수출입 감소폭도 완화됐다.
블룸버그는 이같이 경제 지표뿐 아니라 차트상의 기술적 지표도 보면 원화가 내년에는 좋은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차트상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달 앞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를 연출, 원화의 추가 강세를 예고했다. 달러/원 환율의 하락은 원화 가치의 상승을 뜻한다.
또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가 '0'(제로)와 '시그널선' 모두 밑돌아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MACD가 0이나 시그널선을 하향 돌파하면 매도 신호로 읽힌다.
달러/원 환율을 기준으로 달러를 팔고 원화를 매수하라는 의미인 셈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저점인 1153.95원까지 떨어지면 다음달인 1월 말 이전에 114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흰색) 달러/원 환율(스팟) 추이 (주황색) 50일 이동평균선 (초록색) 200일 이동평균선 [자료= 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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