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성탄절 도발에 대비해 여러 무력과시 옵션을 사전승인한 상태이며, 비록 성탄절은 도발 없이 지나갔지만 북한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한 행정부 관리는 CNN에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나 무기 부품에 대한 시험에 나설 경우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게끔 행정부가 일련의 군사력 과시 옵션을 사전 승인했다고 알렸다.
옵션은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기 비행부터 지상 무기의 군사 훈련 등을 포함한다. 해당 관리는 그러나 미국이 이러한 대응을 결정할 북한의 도발 행위의 기준점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성탄절 선물'이 장거리 미사일이나 어떠한 무기 시험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여러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성탄절인 지난 25일에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행정부는 연말과 연초 등에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이 북한에 얼마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징후는 미국이 비무장지대(DMZ)에 얼마나 가깝게 주한 병력을 투입하는가다. 관리는 현재의 계획이 북한에 대한 무력 과시일 뿐, 직접적인 군사 행동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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