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군이 이란, 중국, 러시아 3개국이 참여하는 해군 합동 훈련 '해양 안보 벨트'를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25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이란군 대변인이 이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훈련은 인도양 북쪽과 오만해 해상에서 진행된다. 이 장소는 걸프 해역의 입구이자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기도 하다.
이란군은 이번 훈련이 "해상 테러와 해적 행위의 위협에서 중동 지역 국제 교역의 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아직 해당 훈련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아나돌루통신은 그러나 3국의 해군 합동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자는 제안은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그동안 양자 합동 군사 훈련을 여러 차례 실시한 바 있지만 3국 합동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군 합동 훈련 소식이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며 이를 미국에 보내는 어떠한 메시지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은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일부 우방과 해군 군사 연합체 '호르무즈 호위 연합'을 결성,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있는 터라 이번 3개국 간 합동 훈련은 '위력 과시'로 볼 수 있다.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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