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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 종료...24일 저녁 귀국길 올라

기사입력 : 2019년12월24일 19:20

최종수정 : 2019년12월24일 19:20

23~24일 시진핑 中 주석, 아베 日 총리 만나 현안 논의
비핵화, 한일 무역갈등·한중 관계 등 협의 마치고 중국 떠나

[청두=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외교 일정이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23~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24일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0분경(현지시간) 중국 청두 슈앙리우 국제공항에서 장하성 주중대사와 남관표 주일대사, 장제학 주청두 총영사, 중국측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의 환송을 받으며 서울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순방 기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모두 만나 한반도 문제와 한일 무역 갈등 해소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청두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 발표에 나선 3국 정상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2019.12.24 goldendog@newspim.com

우선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와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한은 북미가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 회복을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RD, 사드)의 한반도 배치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 회복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당국의 한류 규제 해제를 위해 노력했다.

문 대통령과 시주석은 양국 교류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소통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초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리 총리와 동북아 철도공동체에 대해 논의했다. 리 총리는 "중국도 함께 구상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적극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리 총리, 아베 총리와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3국 정상회의의 정례화와 향후 3국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이날 3국 정상은 향후 10년간의 협력 방향에 대한 합의 문서를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베 총리와 가진 약 51분 간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무역갈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요구했고, 아베 총리는 "당국 간 대화로 문제를 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일 갈등의 원인인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서는 여전한 이견을 확인했지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공감을 이뤘다. 향후 한일 당국 간 접촉을 통해 경제 갈등을 해소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한·일·중 20주년 기념행사를 마지막으로 중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늦은 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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