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 회기 결정 안건에 투표 안해…150인 찬성으로 통과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현우 조재완 기자 = 국회가 오는 25일까지 임시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23일 저녁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임시회 회기를 2019년 12월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간으로 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측의 수정안이 통과됐다.
이날 안건은 재석 157인 중 찬성 150인, 반대 4인, 기권 3인으로 의결됐다. 당초 임시국회 30일을 요구했던 자유한국당은 회기 결정의 안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국회가 23일 열린 본회의에서 오는 25일까지 본회의를 진행하는 안건을 의결하자 자유한국당이 문 의장을 향해 강한 항의에 나섰다. 2019.12.23 withu@newspim.com |
문 의장이 "회기 결정의 건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과 본회의장 앞을 점거한 채 강력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가 길어지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찬반토론을 종결하고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이번 회기 결정의 안건이 통과되면서 국회 임시회는 오는 25일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임시회 회기가 결정되면서 한국당은 더욱 격한 항의를 하고 있다. 이들은 문희상 의장을 향해 "아들 공천, 불법 의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오늘 이 본회의 개의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이른바 4+1 협의체라는 실체도 법적 근거도, 근본도 없는 집단 때문에 국민들의 선택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 제1야당은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격한 항의 속에 민주당 의원들 역시 고성을 지르면서 국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오늘 여러분이 보시고 계신 이 현장이 바로자유한국당의 민낯"이라며 "이것이 불법의 현장이고 이것이 자유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는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본회의는 시작한지 30분 동안 회기 결정의 건만 통과시킨 채 예산 부수법안 등은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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