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볼리비아 사법당국이 선거 불복 시위에 백기를 들고 망명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볼리비아 검찰은 폭동 선동 및 테러 혐의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정식 발부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선거 부정 의혹으로 지난달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멕시코를 거쳐 현재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이다.
볼리비아 임시정부의 아르투로 무리요 행정장관은 한 농민단체 대표가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통화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모랄레스가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당 영상에서 모랄레스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휴대전화 너머로 한 남성이 "도시에 식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봉쇄하자. 완전한 포위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무리요 측은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망명 이후 모랄레스 지지자들이 도로 봉쇄 시위에 나서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여 사상자가 속출했다.
한편 전날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폭동 선동 및 테러 혐의를 부인했으며, 체포영장 발부가 협박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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