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퇴진 이후 임시 정부가 들어선 볼리비아가 이웃 베네수엘라와 외교관계 단절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렌 롱가리치 볼리비아 임시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외교관들에게 볼리비아를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볼리비아 내에 있는 쿠바인 725명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볼리비아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이다.
이유는 베네수엘라 외교관과 쿠바인들이 볼리비아 국내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것.
한편, 이날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볼리비아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랄레스 지지 시위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12일 모랄레스는 집권 13년만에 물러나면서 망명지인 멕시코에 도착했다.
당일 낮 멕시코 공군 항공기를 이용해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그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나는 쿠테다로 인해 쫓겨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투쟁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5일(현지시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모랄레스는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10일 사임하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2019.11.16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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