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공작 경영진 실형 선고
"임직원 존중 정신으로 미래지향적 노사문화 만들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전·현직 삼성 계열사 임원 7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18일 공동으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이어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미래전략실 부사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목장균 경영지원실 전무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는 징역 1년 6월, 최모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는 징역 1년 2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도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그룹 차원의 노조와해 공작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으며, 삼성전자서비스 센터들이 협력업체가 아니라 사실상 삼성의 하부조직으로 소속 수리기사들도 파견근로자로 봐야 한다는 새로운 해석도 내놨다.
아래는 삼성전자 입장 전문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삼성전자㈜·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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