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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의 인생야구] '그라운드 키퍼'와 완공 앞둔 라오스 사상 첫 야구장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07:47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07:48

대부분의 야구팬은 야구 경기를 볼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을 뽑으라면 홈런을 치거나 경기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그 멋진 야구장과 비싼 몸값을 받고 뛰는 야구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를 관리하는 사람에 대해서 대부분 팬들은 큰 관심이 없다. 그러나 그 일은 야구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고 이런 일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들을 '그라운드 키퍼'라고 한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30개 팀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팀에서 야구장을 보유하고 있기에 그라운드 상태를 관리하는 책임자를 '그라운드 키퍼'라 부르며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김상훈 소장이 실측을 하는 모습.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완공을 눈앞에 둔 라오스 첫 야구장.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 가끔 특별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비가 오거나 건조한 날씨 그리고 무더운 날씨에 그라운드 키퍼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그라운드 키퍼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일기예보다. 경기 시작 전, 경기 중에 그라운드 키퍼는 수시로 일기예보를 체크하고, 경기 진행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그라운드 키퍼는 경기 구심과 협의를 하고 구심은 적극 신뢰해 경기를 중단하는 장면들을 보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그라운드 키퍼의 일기예보는 기상청 사람들보다 더 정확할 정도로 몇 분 후에 '비가 내릴 것이다'하면 영락 없이 그 시간에 비가 내리기 때문에 미리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덮는다. 그라운드에서는 20명이 넘는 인원들이 일한다. 비가 올 때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제히 방수포를 들고 뛰어 가는 모습은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메이저리그의 그라운드 키퍼는 대부분 2~3대에 걸쳐 물려받는 경우가 많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그라운드 키퍼에 대해 꿈을 갖고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한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인지 구장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한 부분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거기에 비해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어떠한가? 우리는 개념부터 다르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성적과 기술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고의 그라운드 키퍼를 구단마다 소유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는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와 달리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그라운드 키퍼의 중요성에 대해 구단마다 인식을 달리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전문가를 영입하려고 애쓰고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화이트 삭스 팀의 그라운드 키퍼는 할아버지로부터 시작해 아버지 그리고 손자까지 3대를 걸쳐 그라운드 키퍼를 하고 있다.

올해는 대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아 라오스에 최초의 야구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라운드 상태와 인조잔디를 깔아도 되는지에 대해 점검하고, 라오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그라운드를 다져 최종 합격을 받아 지난 12월6일 인조잔디 시공팀이 라오스에 들어와 인조잔디를 깔고 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도와주는 이가 현재 KT위즈 야구단의 그라운드 키퍼 김상훈 소장이다. 그는 과거 SK와이번스 코치와 감독시절에 함께 했던 인연으로 지금까지 안부를 묻고 잘 지내고 있다.

그는 야구인 출신은 아니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야구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인물이었다. 야구선수들이 선진 야구에 대한 배움을 갈망하듯 그 또한 야구장 관리와 관련한 서적과 정보를 늘 찾아보는 등 학구열이 높은 인물이다. 또한 대만 가오슝 야구장, 칭푸야구장 관리도 그의 손이 닿았던 구장이다.

그 동안의 숱한 어려움 속에서 라오스 야구장공사는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김상훈 소장이 지금 현재 라오스 야구장 공사와 관련하여 마무리 상태를 점검해 주고 있다. 나 또한 봉사의 마음을 가지고 라오스 야구협회를 이끌고 있지만, 김상훈소장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지난 10월부터 야구장 점검 및 현재 마무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김상훈 소장은 자기 일처럼 헌신적으로 라오스에 들어와 최초의 야구장을 짓는데 힘든 내색 없이 정말 열심히 봉사하고,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 최초야구장에 아낌없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주었다.

야구가 뭔지도 몰랐던 그들에게 이렇게 야구장이 건립되기까지는 이런 분들의 헌신과 봉사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이런 봉사자를 만날 때면 또 힘이 나고 다음 일들을 꿈꾸게 된다.

이만수(61)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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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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