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나홀로 '사자'...약보합 마감
원전株 약세…'한전기술·두산에너빌리티' 3%대 ↓
코스닥, 1.31% 내린 777.62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0일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3130선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47포인트(0.68%) 내린 313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5652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79억원, 172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71%), 삼성전자우(0.52%), 현대차(0.68%), 기아(1.06%), HD현대중공업(0.56%)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3%), 삼성바이오로직스(-0.49%), SK하이닉스(-2.85%) 등은 하락했으며 KB금융(0.00%)은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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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0일 오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21.47포인트(0.68%) 하락하며 3130.09로, 코스닥은 10.35포인트(1.31%) 하락한 777.61로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70원 상승한 1398.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5.08.20 yym58@newspim.com |
특히 이날 원전 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한전기술(-3.65%), 두산에너빌리티(-3.53%), 한신기계(-3.18%), 우리기술(-3.03%), 한전KPS(-2.2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수출의 수익성은 낮아진 게 맞지만, 동시에 미국의 제재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며 "제3국 수출 확대뿐 아니라 미국 원전시장 진출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34포인트(1.31%) 내린 777.62에 마감했다. 개인이 1500억원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4억원, 854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펩트론(3.32%), 삼천당제약(0.9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29%), 에코프로(-2.48%), 파마리서치(-3.26%) HLB(-2.55%), 레인보우로보틱스(-2.87%), 알테오젠(-1.41%), 에이비엘바이오(-1.2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및 정책 우려와 미국에서 제기된 AI 버블론까지 지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 간 대주주 양도세 강화 혹은 유지를 둘러싼 줄다리기도 지속되면서 투자자 피로감이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0원 오른 1398.60원에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