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말레이시아 여자 야구 대표팀과의 교류전 첫 경기는 6대9로 역전패 했습니다.
실전 경험이 전혀 없었던 라오스 여자 선수들은 여자팀 창단 3년만에 가진 첫 실전 경기에서 경험 부족을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라오스 여자 야구 대표팀과 포즈를 취한 이만수 이사장.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
첫발은 역전패로 끝났지만 의미있었던 첫 공식경기.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
말레이시아 야구 여자대표팀 사쟐리 감독과 이만수 이사장.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
장소가 낯선 환경이었던 점도 있었지만 그게 핑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랜 소프트볼 경력으로 다져진 말레이시아 팀을 라오스 선수들이 넘기엔 역부족이었지만 3점차로 패했다는 것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라오스 여자 선수들은 단 한번도 정식 경기장에서 한번도 정식 경기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정식 경기장에서 가진 첫 정식 경기에서 3점차 패배면 그래도 나름 좋은 결과라고 평가는 됩니다.
라오스 여자팀 박상수 감독은 "점수차는 3점이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경험 부족이 여지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내내 실수가 나왔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상대 투수진도 강하지 않아서 난타전이 예상됐는데 우리의 3개의 주루사가 결정적인 패배 원인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소한 실수를 잘 대처해 내일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습니다.
우리에게는 승리 못지않게 더 중요한 게 있는데요. '최선을 다했냐? 후회는 없느냐? 가진 기량을 다 펼쳤느냐? 포기하지 않았느냐?' 입니다. 선수단과 스태프들은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만수(61)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