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오사카유신회(大阪維新の会)가 내년 11월 '오사카도(都) 구상'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16일 NHK가 보도했다.
오사카도 구상은 오사카시(市)와 오사카부(府)를 해체하고 도쿄도(東京都) 23구처럼 재편하자는 내용으로, 지역 정치단체인 오사카유신회의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오사카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본 시민들이 오사카(大阪) 쇼핑가를 지나가고 있다. 2019.11.28 kebjun@newspim.com |
오사카유신회는 내년 6월까지 오사카도 구상의 설계도가 될 협정서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후 오사카시 유권자를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표 시기에 관련해선 오사카유신회 대표인 마쓰이 시장과 요시무라 지사는 11월로 검토하고 있다.
요시무라 지사는 이날 기자단을 만나 "시민들이 투표하기 쉬운 시기가 언제인지 생각한다면 비교적 기후 변화가 심하지 않은 11월 상순에 실시하고 싶다"며 "11월 1일이나 8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은 모두가 바쁘다"며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 의회에서 주민투표 관련 논의를 나누고 있는 공명당 측에는 가까운 시일 내 정식으로 주민투표 시기를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투표율을 끌어올려 오사카도 구상 찬성표를 착실하게 모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사카도 구상은 지난 2010년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부 지사가 제창해 2015년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간소한 차이로 좌절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 오사카유신회의 '더블선거' 전략이 성공하면서 오사카도 구상에도 재시동이 걸렸다.
당시 시의회에서 주민투표 교섭이 결렬되자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당시 오사카부 지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당시 오사카시 시장은 각각 사임한 뒤, 서로 직책을 바꿔 시장과 지사선거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당선되면서 오사카도 구상은 추진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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