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초청 간담회서 "고위층 교류는 한중관계 발전 중요한 계기"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12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년 상반기 한국 방문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2014년 7월 이후 5년 반 만으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주 대사는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얼마 전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양국 정상 상호 방문 전의 정치적 준비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산동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2.03 dlsgur9757@newspim.com |
추 대사는 지난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시 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 문제를 논의했다. 왕 위원은 5일 문 대통령과도 만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멀어진 한중관계 복원 방안을 모색했다.
추 대사는 "이런 고위층의 교류와 진지한 관계는 한중관계를 심화하는 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한중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한중관계 복원의 핵심 숙제인 사드에 대해서는 "한중 간 갈등이나 이견도 있었지만 적절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 풍파를 겪었던 한중관계가 더 튼실하고 우호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고위층 리더십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전략적 관점에서 서로 지지해야 한다"며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에 많은 공통점이 있으므로 동남아 등 제3세계시장을 공략하며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 무역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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