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일본 방문에 대해 "중일 관계에 중대한 영향과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왕 부주석은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과의 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일이 성공리에 실현된다면 향후 중일 관계에 중대한 영향과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10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에도 중국 대표로 참석했다.
기타무라 국장은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정치위원과도 만나, 이달 하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중과 내년 봄 시 주석의 방일에 대한 협력을 확인했다.
하지만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내년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은 "홍콩 사태와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일본인 구속, 센카쿠(尖閣)열도와 관련한 중일 분쟁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일본 국민들이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여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빈은 일본 정부가 외국 손님을 초청하는데 있어 가장 격이 높은 대우다. 총리와의 회담은 물론 일왕과의 회견, 황궁에서의 환영 행사가 마련되며 각료회의 결정도 거쳐야 한다. 국빈 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예산도 2000만엔(약 2억원)을 넘어선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10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우)와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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