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中 보복 해제 에둘러 요구…문화콘텐츠·관광 협력 강조
왕이 부장 "한반도 비핵화 모멘텀 유지 위한 건설적 역할하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초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내년 조기에 이루어져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여 만에 한국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2019.12.05 dedanhi@newspim.com |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이 마지막으로, 2016년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후로는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이 현실화된다면 중국의 사드 보복의 완전 종결을 상징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경제, 문화, 환경, 인적교류 등 제반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환영하면서 "특히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와 관광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보다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역시 한류와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의 해제를 에둘러 요구한 것이다.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하면서 "중국 측은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왕이 부장에게 한반도 비핵화·평화 3대 원칙(△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을 설명하고,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왕이 부장은 이에 "최근 한반도 정세의 어려움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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