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예고한 대중(對中) 관세 시한이 다가오면서 10일 세계증시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4% 내리고 있으며, 독일 DAX 지수는 0.64% 빠지며 1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앞서 아시아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대규모 베팅을 꺼리는 가운데,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0.17% 하락했다. 중국 11월 생산자물가는 하락한 반면 소비자물가는 급등해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수요를 진작시키려는 당국의 고민이 깊어졌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하락 중이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소니 퍼듀 미국 농무장관의 발언에 미국의 대중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했다. 퍼듀 장관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시행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움직이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오는 15일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의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날을 미중 무역협상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10~1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2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총재가 처음으로 주관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12일 영국 총선 등 시장을 흔들만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금리 전략가인 라이너 군테르만은 "ECB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다"며 "라가르드 총재의 소통 방식에 관심이 몰리겠지만 국채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채 수익률은 -0.3%로 최근 기록한 고점인 -0.26%를 소폭 하회하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의 시장 기대치를 반영하는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619%로 전일 종가에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수익률도 1.8138%로 전일 종가에서 소폭 내렸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향후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와 내년 거시경제 전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엔과 유로 대비 상승하고 있다.
전날 미달러 대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파운드는 이날도 0.1% 오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속한 보수당이 현저히 앞서 나가고 있어 하원에서 수월하게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파운드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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