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투자은행(IB) JP모간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내년 말까지 현행 하루 120만배럴에서 150만배럴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는 OPEC과 러시아 등 동맹국인 OPEC+이 전세계 원유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의 크리스티안 말렉 애널리스트는 "OPEC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쿼터를 현행 1030만배럴(bpd)에서 1000만배럴(bpd)로 낮추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 다른 산유국들, 특히 이라크, 나이지리아, 러시아에 감산 약속 이행을 압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말렉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유가를 배럴당 60~70달러의 '편안한 수준' 범위 내에서 유지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필요로 한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은 사우디 왕실 예산의 손익 분기점에 근접한 수준이기도 하다.
현재 OPEC+의 하루 120만배럴 감산 정책은 내년 3월 말 종료된다. OPEC+은 이번주 총회에서 감산 연장 및 감산 규모 확대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두 소식통을 인용, OPEC+이 이번 회의에서 감산 규모를 현행 하루 120만배럴에서 160만배럴로 확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브렌트유 2월물은 배럴당 39센트 내린 60.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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