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원유 공급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압박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음주 총회 결과를 둘러싼 경계감도 이날 국제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94달러(5.05%) 하락한 배럴당 55.17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WTI는 주간 기준으로 4.1% 하락했고, 월간 기준으로는 2.3% 올랐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1.44달러(2.25%) 내린 배럴당 62.43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주간 1.5% 하락했고, 월간 6% 가량 뛰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9월 원유 공급은 하루 1246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수치인 하루 1239만7000배럴에서 7만2000배럴 늘어난 것이다.
반면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하루 920만배럴로 65만2000배럴 감소했다. 디젤을 포함한 증류 연료 수요 역시 8만7000배럴 줄어든 하루 390만배럴을 나타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공급 과잉은 앞으로 유가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주시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다른 회원국들의 과잉 공급 물량에 대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주 OPEC과 비회원 산유국들이 다음주 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기존감산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 3월 이후 추가 감산 여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내년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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