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 올 3분기까지 대중 무역적자 16억4805만달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올해 3분기까지 중국으로부터 쌀과 설탕, 담배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억 달러(약 2358억원)어치를 더 사들여 대중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9일 국제무역센터(ITC)의 분석 자료를 인용, "북한의 올해 3분기 대중국 수입액은 17억9606만 달러"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017년 촬영된 중국 훈춘 국경지역 경제협력구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해 북한의 대중 수입액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쌀이다. 북한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77만 달러어치의 쌀을 중국에서 들여왔지만, 올해는 6186만 달러로 약 6배 늘었다.
북한은 곡물 외에 소비재 품목의 수입도 크게 늘렸다.
구체적으로 설탕 관련 제품이 3분기까지 2990만 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이는 전년도 1994만 달러보다 약 50% 늘어난 것이다.
담배 수입도 늘었다. 작년 4789만 달러에서 올해는 6130만 달러로 약 28% 증가했다.
그밖에 1892만 달러어치가 수입된 비누가 약 31%, 식물성수지 등의 제품은 715만 달러의 수입액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일련의 현상은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경제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운 교수는 "소비재 품목의 수입이 늘어나는 것과 대조적으로 기계류 제품 등의 수입은 대북제재 요인으로 급감하고 있다"며 "기계류 제품이 계속 유입되고 투자가 돼야만 산업이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3분기까지 대중 수출액 1억51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무역적자는 16억480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게됐다.
이는 14억 달러의 적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3분기 기록을 뛰어 넘는 액수다. 대북제재 이전까지 북한의 1~3분기 대중 무역적자 폭은 매년 3~5억 달러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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