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존엄·이익, 외세에 팔아먹어"
"남북보다 미일 더 신경 쓰니 배척당하는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대남선전매체가 29일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조건부 유예 결정을 두고 "쓸개 빠진 망동"이라며 맹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민심의 저주와 분노를 자아내는 외세굴종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남한) 당국은 고위관계자들을 연이어 언론에 내세워 협정 종료 연기는 국익우선 외교의 좋은 실례라며 변명을 늘어놓으며 부정적 영향을 막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국방부 것들도 지소미아 종료의 효력이 정지됨에 따라 양국 간 정보교류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 및 지역 내 정세안정과 안보협력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의 굴종적 추태는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만고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려는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공공연한 배신"이라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외세에 빌붙어 구차한 명줄을 부지해가며 북남관계가 깨지는 것보다 한미동맹, 한일관계에 금이 갈까봐 더 신경을 쓰는 남조선 당국이기에 안팎으로 배척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한국 정부가 지난 9월 22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한 뒤 11일 만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환영의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지소미아 종료는 촛불민심의 승리, 촛불시민이 이룩한 승리"라며 치켜 세우기도 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