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일동맹이 러일 평화조약 교섭 문제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27일 NHK가 전했다. 러시아가 북방영토(쿠릴 4개 섬) 문제와 관련해 미일동맹 강화에 재차 우려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북방영토를 일본에 양도할 경우 미군 기지가 그곳에 설치돼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주말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러일 외교장관 회담 후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정치적 동맹 강화를 안전보장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일본에 재차 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이에 대해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일 평화조약 교섭은) 매우 큰 교섭으로 다양한 요소가 엮여있다"며 "(러시아의 안보 문제는) 이 가운데서도 주요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테기 외무상은 "우리(일본)도 그 점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해, 러시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향후 교섭의 관건이 될 것이란 인식을 밝혔다.
러일 평화조약과 관련해, 지난 6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서 교섭 가속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북방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2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는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교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2019.11.2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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